음....표현이 좀 애매한데요,

유효숫자 세자리로 표현하라 →소수점이 있든없든 결과값의 유효숫자가 세개

소수점 세째자리에서 반올림하라 → 유효숫자 개수가 몇 개가 되든 정밀도를 소수점 둘째자리에서 끊음

으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럼 열공하세요~

안녕하세요 교수님, 사실 저는 1학년때 교수님 수업을 수강했던 2학년 학생인데, 유효숫자에 관한 내용이라 교수님께 여쭤보게 되었습니다.
2학년 과목 시험에서 시험 문제에 표현이 정확히
"유효숫자 세자리에서 반올림하라"라고 나와있었습니다.
제가 구한 답은 분수 92/11이었고 8.363636...이렇게 나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표현이 유효숫자 세자리"로"가 아니라 유효숫자 세자리"에서" 반올림하라고 하였기 때문에, 유효숫자 세개를 기준으로 반올림을 하여 답을 8.4로 쓰게 되었습니다.
시험 종료 직후 해당 과목 교수님께 질문을 했더니 8.36과 같은 형태로 써야한다고 일단은 말씀하셨습니더.
문제에 "유효숫자 세자리로" 혹은 "소수점 세자리에서 반올림"과 같이 명확하게 표현이 되어있었으면 8.36이라고 생각을 했을텐데, "유효숫자 세자리에서 반올림" 이라고 표현이 되어있어서 문제를 틀리게 된다면 억울한 마음이 클 것 같습니다.
해당 내용이 혹시 오답 처리가 된다면 김희수 교수님께서 보시기에 이의 제기를 충분히 할 수 있을만한 내용일까요?

사실 우리 이공계출신들은 미묘한 국어실력을 갖고 있는데요, 글을 쓰는 화자입장에서는 이해가 되지만 글을 읽는 제3자 입장에서는 "뭔소린지 알겠는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종종 있죠.

"유효숫자 세자리에서 반올림하라"는 것은 어쨌든 유효숫자 세자리로 만들라는 의미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계산문제의 답이 소수점을 포함하든 않든 숫자 세 개정도로 답이 정리되기 때문이죠.

물론 유효숫자를 세자리로 정리한 후 정밀도가 가장 낮은 자리수에서 반올림해서 유효숫자 2개로 만드는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건 약간 번잡한 구석이 있습니다. 출제자가 그것을 의도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채점자입장에서는 오답처리까지는 조금 과할 것 같고 부분감점을 할 수는 있을텐데, 채점완료해서 성적공시하기 전에 지금 빨리 담당교수님에게 메일을 써서 "시험끝나고 유효숫자 반올림 관련 질문한 학생인데, 문제지문을 너무 깊게 생각해서 2자리로 썼는데 유효숫자 정리하는 요령은 잘 이해하고 있으므로 계산과정이 틀리지 않았다면 선처를 부탁드린다"라고 공손하게 부탁드려보기 바랍니다.

교수들은 채점 다 끝나고 성적입력한 후에는 점수 바꾸는 것을 매우 싫어합니다. 정정사유를 입력해야하는데 교수본인의 실수가 아니라면 "굳이..?"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미리미리 얘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럼 열공하세요~

추가적으로, "유효숫자 세자리에서 반올림"이 아니라 "유효숫자 셋째자리에서 반올림"으로 되어있었던거같기도한데
"유효숫자 셋째자리에서 반올림" 이라고 나와있었어도 "소수점의 셋째짜리"에서가 아니라 "유효숫자 셋째자리에서"이기 때문에 똑같이 유효숫자 3개를 놓고 그 수의 셋째자리에서 반올림이라고 생각해서 단어가 "유효숫자 세자리"이거나 "유효숫자 셋째자리"이거나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생각합니다.

추가 댓글을 작성하는 사이에 김희수 교수님께서 답글을 달아주셔서 방금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네. 그리고 메일에서도  독해에 오해의 여지가 있는 지문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우회적이라도 굳이 공격적인 언급을 하지는 말고, 문제출제의 취지를 잘 이해하고 있으므로 너무 깊이 생각해서 답안을 작성한 점에 대한 선처만 공손하게 밝히기를 권장합니다.

그럼 좋은 결과 얻기를 바랍니다~